누군가 떠난다
또 누군가 떠난다

새로운 자리를 만들 때 우리에게는 이유가 있었다
그 자리를 마련해 낸 절박함이 있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빈자리만 남았다

부족했다. 그래 알고 있다
채우지 못한 갈증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 알고 있다
꿈은 멀어져 가고 희미해져 갔다. 그래 알고 있다

또 누군가가 떠남을 알고 있다
영차하고 한 번씩 밀어낸 이 배는 어디를 향해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