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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문서 인정!

얼마 전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발표자료 참여한 적이 있다. 내 뒤에 장병규님(호칭이 애매하다)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나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엔써즈에서 일할 때 엔젤 투자자로 참여하셨었기에 이름도 많이 들었었고 초기에 교류도 조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발표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장병규님이 먼저 오셔서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친구들과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참 좋아 보이더라. 나가는 길 입구에서 이 책을 팔고 있었다. 책을 한 권 사서 저자 사인을 받을까 하다가 왠지 쑥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관뒀다.이 책을 읽을 줄 알았다면 그때 책을 사서 사인을 받아 둘 것을 그랬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책 자체를 쓰신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스타트업 동네에 대한 장병규님의 애정이 느껴진다. 대학생 친구들과 열정적으로 대화하시던 모습이 다시금 떠오른다.

서문에 가족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과 스타트업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성공하셨다. 내가 창업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을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권하겠다. 나를 좀 더 잘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은 편하게 적혀 있지만 업에 대한 인싸이트가 담겨 있다.

몰입을 통한 압축 성장

직장으로서의 스타트업에 의미는 ‘몰입을 통한 압축 성장’이라는 것에 격하게 동감한다. 스타트업은 실패해도 구성원은 실패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엔써즈를 다닐때에도 창업자들의 성장은 눈부셨고, 그 회사가 망했더라고 창업자들을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 갔으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몰입(나는 후달림이라고 표현 한다)을 통한 나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 스타트업을 좋아한다.

스타트업 성공은 비정형적이다.

그렇다. 다양한 분야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도전하기에 성공의 방정식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나 또한 회사의 성공을 위해서 베스트 프랙티스를 찾아 보고 성공적인 회사를 보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성공의 답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가 도전하는 분야에 우리가 모여서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의 문제를 우리의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뒤쪽 사업 계획과 자금에 관련된것들은 초기 스타트업에 관련된 것이기에 그냥 가볍게 읽고 지나갔다. 언젠가 다시 초기 스타트업에 조인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