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것인가?
by Lee Ho Sung
매달 5천 원씩 리디북스에 자동 이체를 하고 있다. 매몰비용을 만들고, 한 달에 한 번씩 결제 알림을 받아서 ‘책!’을 상기시키는 목적이다. 2월에도 어김없이 결제 알림이 울렸다. 또 어떤 책을 쌓아 둘까 싶어 리디북스에 들어가니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추천해 주었다. 큰 생각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다. 이 책을 보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유시민이라는 사람에게 들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이 책은 처음으로 내가 한자도 읽지 않은 책이다. 전체를 들었다. 리디북스의 읽어 주기 기능을 사용해서 출퇴근길에 듣고, 집안일할 때 들었다. 오디오로 듣는 것은 꽤 집중도 잘되고, 시간 효율면에서도 좋은데 가장 큰 단점이 페이스를 내가 조절하기 힘든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적으로 빠르게 읽히는 부분도 있고, 멈추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조절이 불편하다. 그래서 책을 끝내고 나면 독후감을 쓰면 정리를 해야겠다 싶었다.
내가 궁금했던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조금은 허무하게도 프롤로그에서 스스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의 나머지는 저자가 찾은 나름의 답을 이야기한다. 재미있게 잘 들었다.
자. 그럼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 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아가고 싶다. 우선적으로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그리고는 나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이 사랑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 나는 열정적으로 평생 일하며 살아가고 싶다. 내가 가슴이 뛰는 곳에서 늘 나의 쓰임새가 있으면 좋겠다. 내가 가슴이 뛰는 일을 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부족하지는 않은 능력을 갖추고 싶다.
- 내가 속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싶다. 내게 여러 가지 행운이 있었다고 생각하다. 좋은 부모님을 만난 것, 건강한 것,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만난 것. 공부를 평균이상으로 잘하게 된 것. 내게 주어진 것 중 일부를 나눠 사회를 더 좋은곳으로 만들고 싶다.
- 마지막으로 떳떳하게 살고 싶아가고 싶다.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떳떳하고 싶다.
책의 많은 부분에서 죽음을 이야기한다. 삶과 죽음은 따로 떼어놓을 수가 없으니.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만 쉬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유서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을 해서 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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