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었다. 지난 봄 일일 글쓰기를 할 때 조금 더 글쓰기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두었던 책이다. 하지만 일일 글쓰기를 중단하면서 “책 부채”로 책장 한 켠에 쌓여 있다가 드디어 내게 간택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예술적 글쓰기가 아닌 논리적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이 제안하는 글 쓰기 훈련법인 “발췌 요약”을 통해 책을 요약하며 내 의견을 보태어 보겠다.

논리적 글쓰기는 꼭 지켜야 하는 세가지 규칙이 있다.

  •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취향 고백은 논증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논증이 없는 주장은 반박조차 할 수 없는 죽은글이 된다.
  •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감정, 취향으로 인해 논리의 흐름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블로그에는 주장이 포함된 글들을 거의 써오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안 메일을 쓸 때를 생각 해보면 주장에 대한 적절한 근거를 종종 제시 하지 않았다. 그와 같은 경우에는 필요한 토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글 쓰기를 잘 하기 위한 철칙이 있다.

  • 좋은 책을 많이 읽는다. 많이 읽는 것은 글을 잘 쓰기 위한 필요 조건이다. 글감이 되는 지식, 강력하고 적절한 어휘를 얻을 수 있다.
  • 많이 쓴다. 글쓰기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를 지속하는 것은 참 어렵다. 지속하기 위해서는 습관 형성이 중요할텐데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못난 글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된다. 못날 글은 읽기 어렵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못난글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 중국 글자말을 오남용 한다.
  • 일본말과 서양말에 의해 오염되어 있다.
  • 복문을 많이 쓴다.
  • 적절한 어휘를 쓰지 못한다. 내가 써온 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 책을 사서 읽어봐야 하겠다.

책은 쉽게 쓰여졌고, 저자의 경험담과 예문이 많이 포함되어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좋은 책들을 다시 시간을 투자해서 읽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한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책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 책의 요약은 사실 유시민이 말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