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의 목욕탕과 술

    이주에 한번 꼴로 동네 도서관에 간다. 보통 아이들과 함께 가서 책을 빌려온다. 작년까지는 아이들 책만 빌려 왔는데 올해부터는 문헌정보실(어른들의 책이 있는 곳)에 들러본다. 그리고는 나에게 맞는 책을 만날 수 있을지 오늘의 운을 시험해 본다. 문헌정보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측에 신간을 진열 해 둔 곳이 있다. 늘 관심 없는 분야의 책이거나...


  •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최근 허리가 꽤 아팠다. 건강을 자신하며 살았었는데 한번 아프고 나니 자연스럽게 내 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통증을 통해 몸이 신호를 보낼 때 마음도 이때인가 싶었는지 이런저런 신호를 보내왔다. 통증은 아니지만 집중력 저하, 삶에 대한 만족도 저하로 이어졌다. 몸은 엑스레이, CT를 찍어보며 어디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데 마음은 누군가에게...


  • 초격차

    개발자에서 CTO로 이름을 바꿔서 일을 하기를 원했던 이유 중 하나는 회사의 경영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CTO, 부대표의 이름을 가지고 3년을 일하면서 회사의 경영이라는 것에 발을 넣어 보았지만 여전히 이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 것인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책이 끌려 온다. 그리고 이번에...


  • 함께 자라기

    저자인 김창준님의 세미나를 두 번 들었다. 첫 번째는 XPER에서 진행하는 “의도적 수련”, 두 번째는 이브레인에서 주최한 개발자 실력 평가 어떻게 할 것인가? 였다. 두 세미나 모두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훌륭한 세미나였다. 이번에 페이스북 피드에서 ‘함께 자라기’ 책을 내신다고 하길래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온...


  • 행복한 아침

    토요일 아침이었다. 9시가 넘어서 잠에서 깼다. 주말 아침인데 아무도 안 깨고 늦잠을 잤으니 성공적인 아침이다. 딱히 급한일도 없거니와 추운 겨울이니 침대에 누워서 승준이와 도연이와 정은이와 뒹굴거리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은. 정은. 내가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게.” “뭔데?” 이미 반응이 심드렁하다. 요즘 내가 해주는 이야기에는 큰 반응이 없다. 내가 애들 흉내를...